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와있습니다. 이 기자, 첫번째 주제 '피말리는 3자 구도'네요? 이번 총선에서 3자 구도가 형성된 지역구가 곳곳에 있죠?
네, 먼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대구 수성을로 가보겠습니다.
지금 나오는 장면이 수성을 후보자 토론회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미래통합당 이인선 후보의 옷 색깔과 홍준표 후보의 넥타이 색깔이 똑같습니다.
Q. 둘 다 핫핑크, 미래통합당 색깔이네요.
네, 두 사람의 신경전 잠시 보겠습니다.
[이인선 / 대구 수성을 통합당 후보(지난 8일)]
"대선을 위해서 이번에 꼭 무소속 후보로 가서 대권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홍준표 / 대구 수성을 무소속 후보(지난 8일)]
"이인선 후보께서 지난 대선 때 고생하신 것 잘 알고 있습니다. 미안합니다. ㅎㅎ"
홍 후보는 당선되면 복당해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벼르고 있는데요.
여권 유력 주자인 이낙연 전 총리를 콕 집어서 "홍준표 대 이낙연 구도가 되면 영호남 구도, 좌·우파 구도라 절대 지지 않는다"고 자신했습니다.
Q. 미래통합당을 탈당해서 고향에 출마한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상황이 어떻습니까?
가장 최근 여론조사에서 초박빙으로 나타났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3자 구도는 아니지만 통합당 강석진 후보가 39.2%, 무소속 김태호 후보가 35.9%를 기록했습니다.
김태호 후보는 무릎을 꿇고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무소속 후보(지난 6일)]
"태호가 마지막으로 고향 크게 발전시키고 변화시킬 수 있도록 태호 한 번 살려주십시오. 김태호 이번에 고향에서 꼭 살려주십시오."
Q. 강원 강릉도 3자 구도로 주목받는 곳이죠?
네, 강원 강릉은 보수 진영에서 쭉 당선자를 배출한 곳인데요.
이번에는 보수 진영에서 후보 3명이 동시에 나오면서 보수 대 진보, 3 대 1 구도가 됐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33.9%, 무소속 권성동 후보가 29%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고, 홍윤식 통합당 후보, 최명희 무소속 후보가 뒤를 이었습니다.
Q. 보수 진영 단일화 여부가 막판 변수가 되겠네요.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헷갈리는 투표 무효 총정리'. 그제랑 어제 사전투표가 진행됐는데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죠. 이동은 기자도 사전투표 했습니까?
네, 아무래도 총선 당일에 바쁠 것 같아서 미리 투표를 했습니다.
Q. 저도 사전투표를 했는데, 비례대표 투표 용지가 약 50cm나 돼서 너무 길더라고요. 한 번 접어서는 봉투에 들어가지도 않고요.
네, 그래서 저도 두 번 접어서 봉투에 넣었는데요.
비례대표 용지를 잘못 접으면 혹시 무효표가 되는 거 아니냐고 걱정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제가 여기서 정리해드리면 용지를 어떻게 접어도 무효표가 되지 않으니까 마음대로 접으시면 됩니다.
Q. 용지를 반으로 접다가 다른 후보나 정당 쪽에 인주가 묻으면 어떻게 되나요?
투표소 안에 비치된 기표 용구는 잘 번지지 않는 특수잉크를 쓰기 때문에 인주가 묻어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기표 용구 도장 모양이 '卜(점 복)'이잖아요.
모양이 비대칭이어서 어느 쪽이 기표한 도장이고 어느 쪽이 찍힌 건지 구분할 수 있으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Q. 기표란이 아니라 이름이나 기호, 정당 칸에 기표하면 어떻게 됩니까?
유효표입니다. 같은 후보이기만 하면 이름, 기호, 정당 칸에 두 번 이상 찍어도 그 후보에게 투표한 걸로 봅니다.
기표도장이 후보란을 구분 짓는 선에 걸리기만 해도 유효인데요.
하지만 후보 2명의 후보란 가운데에 기표하면 무효표로 간주합니다.
Q. 기표는 반드시 투표소 안에 비치된 기표 용구로 해야 하는거죠?
네, 그렇습니다. 펜이나 연필 등 다른 용구를 사용하면 무효입니다.
투표소에 직접 가지 않고 우편으로 투표하는 '거소 투표'에만 필기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Q. 코로나19 때문에 양손에 비닐장갑을 끼고 기표하잖아요. 기표 실수를 하지 않도록 더 주의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